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은 한국 힙합 씬의 아이콘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OST에서도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을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D.P.>의 사실적인 군대 리얼리즘, <약한 영웅 Class 1>의 청춘 느와르, <대도시의 사랑법>의 감각적인 로맨스까지—그의 음악은 드라마의 서사와 인물의 감정을 동시에 설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의 대표작 3편을 중심으로, 장르별로 어떻게 비트와 감정이 공존하며 독창적인 OST 세계를 만들어냈는지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D.P.: 군대 리얼리즘을 완성한 무게감 있는 비트와 사운드
넷플릭스 시리즈 <D.P.>는 군대 탈영병을 잡는 병사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은 이 드라마에서 기존 한국 드라마 OST와 차별화된 힙합 기반의 무겁고 건조한 비트 사운드로 극의 긴장감을 살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두터운 베이스와 낮게 깔리는 드럼 리듬은 극중 병사들의 억압된 심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특히 추격 장면과 갈등이 고조되는 순간마다 불규칙한 리듬과 전자음 효과가 반복되면서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립니다. 그의 음악은 겉으로만 스릴 넘치는 액션이 아니라, 군 내부의 음울함과 개인의 고립감을 음악으로 대변하며 무겁고 차가운 리얼리즘을 구현합니다. 프라이머리는 OST를 통해 탈영병을 쫓는 병사와 추적을 피해 도망치는 병사 모두의 심리를 절묘하게 포착하여, 단순한 첩보물이 아닌 인간 심리극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덕분에 <D.P.>는 국내외 시청자 모두에게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로 손꼽히며,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약한 영웅 Class 1: 청춘 느와르에 깃든 도시 힙합의 날 것 같은 에너지
<약한 영웅 Class 1>은 학교 폭력과 청춘의 상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하이틴 느와르로, 국내외에서 젊은 세대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은 이 드라마에서 거친 힙합 비트와 로우파이 전자음, 재즈적 리듬을 절묘하게 섞어 청춘들의 분노와 무기력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연시은이 홀로 싸우며 내면의 두려움과 외로움에 직면할 때, 무거운 베이스와 절제된 신스 사운드가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싸움 장면에서는 비트가 터질 듯 치고 나가면서도 배경의 잔향을 남겨 싸움 이후의 허탈함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프라이머리 특유의 묘한 여백감과 차가운 비트는 <약한 영웅> 속 인물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음악으로 더 깊이 전달합니다. 또 잔혹함 속에 청춘만의 순수함이 희미하게 깃들어 있다는 것을 음악으로 암시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이 작품은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의 도시 힙합 감각이 드라마 OST와 결합해 어떤 파괴력을 낼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사례로, 팬들에게 ‘음악이 극의 톤을 지배한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 도시적 로맨스를 완성하는 부드러운 힙합과 재즈 감성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대도시의 차가움 속에서 피어나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로맨스를 담은 작품입니다.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차갑고 텅 빈 도심을 상징하는 미니멀한 힙합 비트 위에 따뜻한 알앤비 멜로디와 재즈 리듬을 얹어 독특한 로맨틱 사운드를 설계했습니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혼자일 때는 외로움이 배어나는 저음 베이스와 잔잔한 기타 리프가 배경을 채우고, 서로 마음을 확인할 때는 재즈 드럼과 부드러운 보컬 샘플이 분위기를 달콤하게 감쌉니다. 프라이머리는 음악이 대사를 대신해 인물의 마음속 이야기를 전하도록 연출하며, 감정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게 만듭니다. 이 덕분에 <대도시의 사랑법>은 도시적 감각과 로맨스가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음악을 통해 절묘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팬들은 이 작품을 두고 ‘프라이머리의 힙합과 재즈 감성이 로맨스를 이렇게 감각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니’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이 드라마는 OST부터 주목받는 로맨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비트와 감정이 공존하는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의 세계
<D.P.>, <약한 영웅 Class 1>, <대도시의 사랑법>—세 작품은 서로 다른 장르와 서사를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의 감각적 비트와 깊은 감정선이 조화를 이룬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힙합과 재즈, 로우파이 전자음 등 본업에서 쌓아온 음악적 기법들을 드라마에 접목해, 그는 OST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극의 긴장과 여백, 인물의 고독과 설렘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내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대본과 연출을 넘어 또 하나의 서사로 기능하며, 시청자에게 대사보다 먼저 인물의 감정을 스며들게 합니다. 앞으로도 프라이머리 음악감독은 다양한 장르에서 힙합과 감정의 공존을 설계하며, K-드라마 사운드를 한층 더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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