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음악감독 <미생>, <나의 아저씨, <폭싹 속았수다>
K-드라마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요소는 연출과 대사만이 아닙니다. 장면을 감싸고, 감정을 머물게 하고, 여운을 남기는 소리, 바로 음악이 드라마를 완성합니다.이러한 음악의 감정 설계를 가장 잘 실현해 온 인물이 박성일 음악감독입니다.그는 《미생》, 《나의 아저씨》, 《폭싹 속았수다》, 《이태원 클라쓰》, 《시그널》 등을 포함한 수많은 작품에서 음악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확장하고, 장면의 정서를 정리하며, 시청자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작곡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대표작 3편을 중심으로 박성일 음악의 정체성과 감정 설계 방식, 그리고 왜 그의 음악이 유독 오래 남는지 살펴봅니다.1. 《미생》 – 현실의 무게를 버티는 사람들의 침묵을 노래하다《미생》은 직장인들의 고된 삶과 조직 속 생존을 담은 ..
2025. 6. 13.